요로 결석. 신장에서 방광으로 이어지는 길목인 ‘요로’에 신장에서 만들어진 ‘돌’과 비슷한 물질이 막혀 극심한 고통이 찾아오는 질병입니다.
말로만 들었지, 제게 이런 경험이 찾아올 거라곤 생각해보지 못했는데요. 위급했던 상황 어떻게 지나갔는지, 그리고 이번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된 신장 건강에 도움 되는 정보들을 이번 글을 통해 나누고자 합니다.
요로 결석 응급 상황
요로 결석을 경험한 분들의 이야기를 과거에 들은 적이 있는데, 어마어마한 고통을 느낀다고 하며, 바닥에 누워 구를 정도로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그냥 그렇구나.. 정도로 생각했었죠)
저는 그저 평상시와 똑같은 생활을 하고 있었고, 사무실에서 얌전히 일을 하고 있었는데, 우측 아랫배 쪽에서 조금씩 불편한 느낌이 올라온다는 것을 감지하였습니다.
“이상하네… 배가 좀 아픈데?… 병원에 가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사무실 동료들에게 배가 아파 병원에 좀 다녀와야겠다고 말하고 돌아서는 순간 극심한 통증과 함께 바닥에 쓰러져 뒹굴었습니다. 아무 생각도 안들고 너무 아파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행히 차를 가지고 온 동료가 있어, 급히 근처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이 때까지는 요로 결석인줄 모르고, 그냥 배가 갑자기 너무 아파서 응급실에 오게 된 것이죠.)
응급의학과 의사 선생님이 이런 저런 질문을 하시고, 배 여기 저기를 눌러보시더니, ‘요로 결석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씀을 하고, CT를 찍어보자 하셨습니다.
CT를 확인해 보니, 요로결석이 맞는 것 같다며, 비뇨기과 진료를 바로 예약해 주셨죠.
요로 결석 진료 및 치료 : 체외충격파
비뇨기과 진료
비뇨기과 선생님을 만나고 CT 사진을 볼 수 있었는데,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신장에서 방광으로 나오는 길목인 ‘요로’에 흰색 큰 물질이 박혀 있는 것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요로 결석은 기본적으로 CT를 통해 몸 상태를 확인한다고 합니다.
다행히 진통제를 맞으며 통증은 가라앉고 있었는데, 비뇨기과 선생님께서 이 결석의 크기가 조금 큰 편이라(10mm 정도), 수술을 해서 꺼내거나, 아니면 비수술적 요법인 체외충격파 시술을 통해 돌을 잘게 쪼개어 소변으로 나오게 하는 방법이 있으니 환자인 제가 선택하라고 말씀을 주셨습니다.
수술을 하면 입원하고 전신마취 후에 수술을 하게 되고, 통증 완화 및 예후 관리를 위해 1주일 가량은 입원하며 호전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수술을 할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고, 수술 자체에도 조금… 부정적인 시각이 있어서, 그냥 체외충격파 시술을 즉시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체외충격파 시술 및 효과
태어나서 체외충격파 시술을 처음 받아보았는데, 소리가 엄청 요란하게 큰 반면 통증은 전혀 없는 시술이었습니다. ‘쾅! 쾅!’ 큰 소리를 내며 통증이 있었던 우측 하복부에 충격을 가하고 있었고, 그렇게 30분이 지나자 시술이 끝났습니다.
체외충격파 시술 이후 첫 소변에서 결석 부스러기들이 나올 수 있어, 큰 통증이 있을 수 있다고 하셨는데, 저는 체외충격파 이후 본 소변에서 결석이 나오지도 않았던 것 같고 아무런 느낌이 없었습니다.
이 결석이 바로 나오지 않으면, 방광 안을 돌다가 나중에 나올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결석이 소변을 통해 나올 때 거의 출산의 고통에 버금가는 고통이 찾아온다고들 하시던데… 이 돌이 언제 소변으로 나올지 노심초사 하는 마음에 이후 소변을 보러갈 때마다 얼마나 긴장을 했었는지 모릅니다.
저의 경우, 당일 소변에서는 결석 잔존물들이 나오지 않았고, 2주간 약 처방 받아서 먹으며 일상생활하다가 큰 통증 없이(조금의 통증은 있었습니다) 두 차례 돌들이 소변을 통해 나오는 것을 확인했었습니다. (체외충격파 시술로 인해 잘게 쪼개어져서 그런지, 나온 돌들은 그리 크지 않더라구요)
요로 결석 처방약
약은 알약 한 묶음과 물에 타서 먹는 약 한 묶음을 받았습니다. 알약은 하루 두번(아침 한번, 저녁 한번), 물에 타먹는 약은 하루 네번(아침, 점심, 저녁, 자기 전) 먹도록 안내받았습니다.
자세한 처방약 정보는 아래와 같으니 참고하시기 바래요.
- 알약 (하루 두번)
- 엑시드 캡슐 150mg
- 씨프러스정 250mg
- 타이레놀8시간이알서방정
- 물에 타 먹는 약 (하루 네번)
- 유로시트라씨산
물에 타 먹는 약은 약간 대장내시경 하루 전에 마시는 약과 비슷한 맛이긴 한데, 그 약보다는 주스처럼 마실만 했습니다. 그냥 마시는 것도 괜찮긴 한데, 레몬수와 함께 마시니 맛있게 먹을 수 있었으니 참고해주세요.
요로 결석 치료 이후 생활
처방받은 약을 안내받은 바에 따라 충실히 먹으며 생활했고, 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해서 하루에 3L 정도 매일 매일 마셨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화장실을 평소보다 훨씬 자주 들락날락 거리긴 했죠.
그래도 응급실 갔던 당시 상황 생각하며, 다시는 그런 상황에 처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으로 2주 정도를 그렇게 생활했던 것 같습니다.
처방약을 모두 먹고 나서 예약되어 있던 날(응급 진료 후 2주 경과된 시점), 다시 그 비뇨기과를 찾아 CT를 다시 찍고 의사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다행히 요로에 박혀있던 결석이 보이지 않았고, 조금씩 결석 부스러기들이 오줌을 통해 밖으로 나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박혀있던 결석이 밖으로 빠져나왔다고 해서 완전히 안심해서는 안되고, 신장에 다른 돌들이 조금씩 관찰되며, 한 번 신장 결석이 생긴 사람은 계속해서 식습관을 잘 챙기면서 신장 건강에 신경써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특히 이번에 갑자기 크게 아프면서, 제가 최근 먹었던 몇 가지 음식과 약물이 있었는데, 그렇게 섭취한 것들이 신장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사실도 이번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아래에 자세히 설명 드릴게요)
요로 결석 예방에 좋은 음식 및 식습관
아래에 요로 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정보들을 나열해 드렸는데, 쉽게 이야기하면 다음 3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 물 많이 먹기
- 시큼한 것 먹기
- 짜지 않게 먹기
- 야채 많이 먹기
그냥 물도 좋지만, 시큼한 레몬수를 많이 먹어주는게 좋다고 해서, 저같은 경우 요로결석 생긴 이후로 아래 레몬수 제품 대량으로 구매해서 하루 2~3포씩 먹고 다닙니다. 이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후 확실히 통증도 많이 없고, 피로감도 덜하게 되는 등 몸이 좋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 외의 자세한 내용은 아래 남겨드리니, 참고하시기 바래요.
수분 섭취
요로결석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충분한 수분 섭취입니다.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소변이 희석되어 결석이 형성될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특히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중요한데, 하루에 최소 2~3리터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일 주스나 차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물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감귤류 과일
레몬, 라임, 오렌지와 같은 감귤류 과일은 요로결석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들 과일에는 구연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 구연산은 신장에서 칼슘 결석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레몬 주스를 물에 타서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염식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은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소금은 신장에서 칼슘 배출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과도한 염분은 결석 형성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음식에 소금을 적게 넣고, 가공식품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녹황색 채소
브로콜리, 시금치, 케일과 같은 녹황색 채소는 건강에 유익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제공합니다. 특히 시금치와 같은 채소는 요로결석이 칼슘 결석인 경우 주의해야 하지만, 적당한 섭취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과도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곡물과 섬유질
섬유질이 풍부한 통곡물은 결석 형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통밀빵, 현미, 귀리 등은 섬유질을 제공하며, 섬유질은 소화 과정에서 신체에 유해한 물질을 흡착해 제거하는 데 기여합니다. 또한, 소변의 산도와 알칼리도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지방 유제품
저지방 우유, 요거트, 치즈와 같은 유제품은 신체에 필요한 칼슘을 제공하면서 결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과도한 칼슘 보충제를 피하면서도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칼슘은 식단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결석의 원인이 되는 칼슘은 주로 신장에서 과다하게 배출되는 칼슘이기 때문에 식품을 통한 섭취는 오히려 예방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은 요로결석 예방에 좋습니다. 마그네슘은 신체에서 결석 형성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칼슘 결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아몬드, 캐슈너트, 해바라기씨와 같은 견과류와 바나나, 아보카도 등이 좋은 마그네슘 공급원입니다.
요로 결석 예방을 위해 피해야 할 음식 및 식습관
아래에는 요로 결석에 걸리지 않기 위해 피해야 할 음식들을 나열해드리고자 하는데요. 특히 저의 개인적인 사례에서는 아래 두 가지가 가장 치명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 과도한 진통제 복용
- 물에 타 먹는 단백질 보충제
제가 요로 결석으로 응급실을 가기 전에, 사실 다른 곳을 다쳐서 진통제를 2~3주간 먹은 적이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진통제를 너무 많이 먹으면 신장에 좋지 않으니 아껴 먹으라고 말씀을 주셨음에도, 통증을 이기지 못하고 진통제를 많이 먹으며 신장에 무리를 주었던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밥을 거르게 되다보니, 운동할 때 먹는 단백질 보충제를 사서 밥 대신에 먹곤 했는데요.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단백질을 수분으로만 섭취하게 되면, 신장에 치명타라고 합니다. (주요 영양소는 꼭 정상적인 식사를 통해 섭취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외에도 요로 결석을 예방하기 위해 피해야 할 음식과 식습관들을 아래 남겨드리니,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과도한 소금 섭취
소금은 요로결석 환자에게 매우 해로운 음식입니다. 소금이 신장에서 칼슘의 배출을 증가시키면 결석 형성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가공식품이나 짠 음식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면, 소시지, 칩과 같은 고염분 음식은 결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고옥살산 음식
옥살산은 신장에서 칼슘과 결합해 결석을 형성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시금치, 땅콩, 초콜릿, 사탕무, 감자 등 옥살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요로결석 환자가 피해야 할 음식입니다. 특히 옥살산과 칼슘이 결합하면 칼슘옥살산 결석이 생기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과도한 단백질 섭취
육류, 생선, 계란과 같은 동물성 단백질의 과도한 섭취는 요로결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소변의 산도가 높아지고, 이로 인해 결석이 생길 위험이 증가합니다. 특히 요산 결석의 경우 동물성 단백질의 과도한 섭취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적정량의 단백질을 섭취하되, 과다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과 같은 인공 감미료는 신장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결석 형성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가공식품이나 음료수에 많이 들어있는 인공 감미료를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이어트 음료나 저칼로리 간식에 흔히 사용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당분이 높은 음식
설탕이 많이 든 음식은 요로결석 환자에게 해로울 수 있습니다. 과도한 당분은 칼슘의 소변 배출을 촉진하여 결석 형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탄산음료, 과자, 케이크와 같은 당분이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하며, 특히 프록토스가 포함된 음식은 결석 형성에 더욱 해로울 수 있습니다.
카페인 음료
커피, 차, 콜라와 같은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소변의 산도를 높여 결석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카페인은 이뇨 작용을 일으켜 탈수를 유발할 수 있는데, 탈수는 결석 형성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카페인 음료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고칼슘 보충제
칼슘 결석이 있는 사람은 칼슘 보충제를 주의해야 합니다.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칼슘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보충제 형태로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결석 형성 위험이 높아집니다. 의사와 상담하여 적절한 양의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위에 피해야할 음식들을 나열해 드렸지만, 그렇다고 단백질이나 칼슘 등을 철저히 배척하며 식단을 짜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더 해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과도하게 먹었을 때 안 좋다는 이야기이지, 아예 먹지 말라는 것은 아니니까요. 무엇이든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평소 물을 많이 마시지 않고, 오히려 물보다 커피를 더 즐겨 마시곤 했는데, 그런 습관도 신장에 별로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픈 이후 부터는 커피를 하루에 한잔 정도로 줄이고, 거의 대부분의 수분을 물로 섭취하고 있습니다.
물을 많이 마시다보니, 소변보러 화장실을 더 자주 들르게 되어 불편함이 조금 있기는 한데, 이런 불편함으로 신장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면, 그게 훨씬 더 큰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로 결석으로 마음이 심란하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어드리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그 외, 신장 관련 건강 정보 확인하고자 하시면, 질병 관리청에서 운영하는 국가 건강정보 포털 내, 게시물 링크 남겨드리니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국가 건강정보 포털(신장) 바로가기※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